53% 캐나다인 "고물가에 생활비 따라 잡기 힘들다"
코로나19로 통화량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물가가 폭등하는 상태에서 절반 이상의 캐나다인이 늘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. 비영리설문조사기관인 앵거스 리드가 28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, 생활비를 따라 잡을 수 없다고 대답한 53%에 달했다. 각 주별로 보면 BC주는 57%가 감당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. 알버타주, 사스카추언주 그리고 대서양 연해주는 59%로 높았고, 퀘벡주는 41%로 가장 낮았으며, 온타리오주는 54%로 2번째로 낮았다. 13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은 60%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대답해 그렇지 않는 가정의 50%에 비해 10% 포인트가 높았다. 또 앵거스 리드가 개발한 생활비 지수(Cost of Living Index)에서 이미 보조를 맞추지 못한 가구가 27%, 이미 뒤쳐진 가구가 21% 등 48%의 가구가 실제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. 잘 생활비 상승률을 따라가고 있는 가구는 21%, 그리고 훨씬 앞서가는 가구는 31%였다.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 70%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했고, 28%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. 가계 추가 지출이 어느 정도 증가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지에 대한 질문에서 추가 지출을 전혀 감당하지 못한다는 대답이 14%, 100달러까지가 5%, 250달러까지가 8%, 500달러까지가 9%, 그리고 1000달러까지가 15%였다. 그리고 1000달러를 넘기면 나머지 50% 모두가 감당 못한다고 대답을 했다. 각 주별로 볼 때 BC주는 단 1달러도 추가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14%, 100달러가 3%, 250달러가 7%, 500달러가 10%, 1000달러까지가 11%, 그리고 1000달러 이상이 53%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. 사스카추언주와 대서양연해주는 39%만이 1000달러 이상에 힘들다고 대답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.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추가 지출을 감당하기에 더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. 본인이나 가족이 실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경우도 전국적으로 36%였는대, BC주는 43%로 알버타주(46%), 사스카추언주(41%), 그리고 마니토바주(40%) 등 서부주들과 함께 40%를 넘기는 주가 됐다. 온타리오주는 36%, 퀘벡주는 30%, 그리고 대서양연해주는 29%로 동부로 갈수록 걱정이 덜했다. 소수민족은 47%가 걱정이 된다고 대답해 백인의 34%에 비해 훨씬 더 실직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. 전국적으로 너무 많은 빚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36%인데, BC주는 36%로 전국 평균이었다. 온타리오주(34%)와 퀘벡주(31%) 등 3대 주가 상대적으로 낮았고, 서부평원주 3개와 대서양 연해주는 모두 40%를 넘겼다. 13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은 빚이 너무 많다는 비율이 48%로 그렇지 않은 가정의 33%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. 돈을 절약하기 위해 한 행동에 대해, (비필수적인)재량지출(discretionary spending)을 줄였다는 대답이 53%, 주요 구매를 늦췄다가 41%, 덜 운전이 31%, 계획된 여행 취소연기가 29%, RRSP 등을 축소 등이 22%였다. 이번 조사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캐나다 성인 162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. 표준오차는 +/- 2.5%포인트이다.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고물가 캐나다인 고물가 생활비 상승률 생활비 지수